
국내 소비자들도 계속해서 걱정을 했던 사안이다. 그런데 결국 현대차는 한국에서도 리콜을 결정했다. 팰리세이드가 미국에서 전동 시트 문제로 2세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동일한 문제가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리콜 결정을 한 것이다.
문제는 시트 폴딩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번 리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다. 단순히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걸 넘어서서, 사고로 이어진 사안이기 때문에 가볍게 볼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크다.

사건 자체는 간단하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3열 전동시트가 작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보통 시트에 사람이나 물건이 있으면 전동 폴딩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팰리세이드도 이 설계가 적용되었지만,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이 때문에 미국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NHTSA 리콜보고서에 따르면, 2열과 3열 파워시트 모두 해당되며, 자동 폴딩 기능은 물론이고 2열의 경우 원터치 틸트 슬라이드 기능이 작동할 때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리콜이 결정된 것이다. 규모는 미국에서만 6만 대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가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국내 판매 차량 역시 리콜이 결정됐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은 1만 9천여 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3만 7,300여 대로, 총 5만 8천여 대가 시정조치 대상이다. 시정조치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임시 조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OTA 방식으로 시정조치에 들어갈 예정이고, 대상 차량의 생산 기간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 2024년 12월 24일~2026년 3월 14일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5년 3월 21일~2026년 3월 14일까지 생산된 모델이 해당된다. 물론 국내에서는 인명사고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작년 10월과 12월에 전동시트에 씨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문제는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한눅에서도 이 문제로 2명의 탑승자가 다쳤다는 것이다. 우리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왜 이걸 출시 전에 발견하지 못했을까, 이게 포인트다. 우선 리콜 조치를 결정한 건 잘 한 일이다. 그간 현대차그룹은 사후 대처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았다.
서비스센터 직원의 말도 안 되는 응대와 회사의 부당한 조치 같은 것들이 비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에 이어 한국도 거의 곧바로 리콜 조치에 들어간 것이라, 이 지점에서는 비판할 거리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 조치로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왜냐면 사건이 먼저 발생한 미국에서도, 아직은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뤄지고 있는 OTA 조치도, 말 그대로 임시 조치라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문제가 재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요구가 떠오르고 있는 것인데, 과연 전동 시트를 단순 편의 장비로만 볼 것이냐, 이런 논쟁도 시작되고 있다.
사실 이건 생산적인 논의라고 본다. 원래는 편의 기능이다. 그런데 이번 사고로 안전 기능으로 분류하여 테스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마치 세이프티 윈도우나 전동 테일게이트와 같은 사례라고 본다. 이들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테스트하는 사례가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채소나 과일 같은 걸 끼워두고 테스트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

분명 심각한 문제다. 아이들이 시트 사이에 끼었을 때 발생하는 사고는 끔찍할 수밖에 없다. 예방이라는 것은 과해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전동 시트 관련 항목 중 안전 테스트 항목으로 빼야할 것들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한 단계가 아닐까 싶다.
물리적인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OTA로 조치가 완벽하게 될지 의문을 품는 소비자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아예 출시 전에 그 경우의 수를 줄이는 게 맞지 않냐는 것이다. 안전에 타협이 필요한가?


